포항제철소 3제강공장(신제강공장) 공사현장에는 육중한 크레인과 안전모를 쓴 수많은 인부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쉴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1조 4,000억원이 투입돼 내년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3제강공장의 활기찬 건설현장 모습이다. 현재 3제강공장은 50%의 공사 진도율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공장의 뼈대를 세우는 철근공사가 완료되었고 외관을 씌우는 컬러시트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3제강공장은 사전 준비기간을 포함해 총 33개월동안 연인원 135만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될 예정으로 있어 월 4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될 뿐 아니라 30여개의 포항지역 업체가 설비기자재를 납품하고 있고, 50여개의 업체가 공사에 참여함으로써 포항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내년 완공시까지 지역경제를 이끌어나갈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73년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에 100톤의 전로가 들어선 이후 36년간 포항은 철강산업의 메카로 우뚝서 왔으며 이번에 300t 규모의 전로를 신설하고 100t 전로를 대체함에 따라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하게 되어 포항은 철강도시로서 새로운 30년을 준비, 명실상부한 철강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견지해 나갈 전망이다.
3제강공장은 기존 270만t에서 195만t을 증산 연 465만t의 조강생산 능력을 확보해 후공정인 압연라인의 능력증강과 앞으로의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원가절감과 조강증산에 따른 기대이익은 연간 4,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3제강공장이 가동되면 스테인리스를 포함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연간 1,560만t에서 1,760만톤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포스코는 지난 2007년 포항지역에 1조 600억원을 투자해 용광로 공법을 대체하는 차세대 핵심기술인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를 가동한 바 있다. 또한 현재 4고로 개수, 산세용융아연도금설비 신설, 방향성 전기강판 능력증강 사업 등 약 4조원이 투입되는 20여건의 공사가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진행중에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하고 있는 고순도 페로실리콘(Fesi, 고급 전기강판의 Si첨가제) 생산설비를 포항제철소 인근에 신설하는 방안 검토와 1,2고로 합리화 방안, 1제강공장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배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