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12월부터 지난 2월중 매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3월 이후엔 지난해 9월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제조업 생산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고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지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 실제 제조업 생산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했던 지난해10월과 지난 2월 사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22.1%를 기록했고, 지난 3월∼7월중엔 마이너스 10.8%로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이 6월 이후 전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며, 7월 들어서는 자동차부품이 증가로 전환되고 1차금속 등의 부진도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가동률은 지난해 10월∼ 지난 2월중 67.1%에서 지난 3∼7월중은 70.3%로 상승했다. 구미산업단지 입주업체 가동률은 같은 기간 79.7%에서 올해 3∼7월중 86.6%로 높아져 금융위기 이전 기간(2008년1∼9월중 83.0%)보다도 높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한은 대경본부는 향후 글로벌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국내경제도 개선추세가 뚜렷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회복 정도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상황과 기업의 설비투자, 고용사정 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구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