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지역 1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대구경북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이유로는 '매출감소'가 64.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판매대금 회수지연',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순이었다.
이번 추석에 필요한 자금은 업체당 평균 4억9,92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업체당 평균 8,36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 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업체는 70.2%며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80.6%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거래시 어려운 점으로는 '금융비용 증가'가 4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추가 담보요구', '신규대출 기피', '대출한도 축소', '신용보증서 위주 대출' 등의 순이었다.
이는 최근 들어 은행들이 위험관리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풀이했다.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3~4일 휴무가 89.5%(3일 43.9%, 4일 45.6%)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5.3%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며 "유동성 확대, 신용보증 지원강화 등의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