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09년 8월 품목별 수출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0.9% 감소한 290억 달러, 수입은 32.6% 감소한 273억 달러,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농림수산물은 8월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3% 증가한 3억2500만 달러(전월 대비 -10.5%)로 나타났다. 이는 UAE, 이라크, 홍콩,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제조담배의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9.5% 증가한 36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일본(1억1400만 달러), 중국(3500만 달러), 홍콩(1500만 달러), 대만(1400만 달러) 등 주요국에 대한 8월 수출이 늘었다. 특히 제조담배 및 껌, 커피조제품 등의 수출 급증으로 UAE에 대한 8월 수출이 359.1%나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44.8% 감소한 22억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월에 비해 수출금액이 4.0%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감소율은 7월 보다 다서 둔화됐지만 여전히 감소율은 높은 편이다. 휘발유와 경유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34.8%, 57.2% 감소함에 따라 7월에 비해 감소율이 둔화됐고 나프타는 대중(對中) 수출이 급증해 감소폭이 5.4%로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4억2300만 달러), 싱가포르(2억8300만 달러), 홍콩(1억5500만 달러), 네덜란드(1억4000만 달러) 등에 대한 수출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미국(3억4600만 달러)에 대한 수출은 제트유(항공유) 수출이 큰 폭 증가하며 급증했다. 석유화학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1% 감소한 24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합성수지의 대중(對中) 수출이 12억67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에 대한 수출이 76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21.1%증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감소율은 각각 -4.5%, -7.6%로 크게 둔화됐다. 섬유류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3% 감소한 8억8000만 달러로 섬유류 비수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전 품목에 걸쳐 수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억8100만 달러)과 미국(8300만 달러)은 각각 -16.0%, -32.9%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베트남(8700만 달러, -9.1%)과 인도네시아(5300만 달러, -23.3%)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철강제품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6.5% 감소한 17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단가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부족으로 인해 전월 대비 6.8% 감소하며 업황이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다. 최대 수출품목인 철강판은 전월 대비 2.5% 증가한 10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 수출 감소율(-8.8%)은 둔화되고 베트남 수출은 큰 폭(80.1%)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4.1% 감소한 17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7월부터 시작된 소형세단 수출이 증가한 반면, 디젤 수출은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세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저연비차량 교체인센티브제도 시행과 수출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수출실적 3억6900만 달러를 기록, 감소폭(-6.5%)이 한자리 수로 떨어졌다. 조선 수출은 26억61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1.5% 감소했다. 이는 7월 34억 달러(전년동월 대비 5.2%)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33.9% 감소한 24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선박 엔진(16.1%)과 부품(12.7%)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독일 수출이 증가하고 마샬군도, 라이베리아, 파나마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세계 각국의 설비투자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34.5% 감소한 20억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36.5%), EU(-60.0%), 미국(-13.8%), 중동(-46.6%), 일본(-22.5%) 등 주요 수출시장의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7.2% 감소한 28억77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전월 대비)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와 프로세스·콘트롤러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2.7%, -5.8%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중국·홍콩 수출의 감소세 둔화가 지속됐다. 싱가포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1.4% 증가했다. 이는 일본, 미국 등의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PC, 휴대폰 등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 휴가철 재고조절 등 계절특성에 따른 요인으로 전년동월 대비 16.5% 감소했다. 무선전화기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6.8% 감소한 반면, 무선통신기기부품은 홍콩으로의 수출이 10.4% 증가함으로써 전체 수출감소율이 3.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일본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50.3%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 감소세 둔화,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 및 신제품 출시효과로 인해 9월 이후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액정 디바이스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3.4% 증가한 22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세트업체의 선주문 등 세계적인 수요증가 및 패널공급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며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대됐다. 지역별로는 폴란드(458.2%), 홍콩(171%), 중국(104.7%)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멕시코(-36.4%), 슬로바키아(-27.6%)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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