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출근 첫날인 28일 직원들에게 "Pleasant suprise!(즐거운 놀라움)"라며 G20 정상회의 한국유치의 성취감을 표현했다.
이날 오전 9시31분께 사공 회장이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정문 앞에 도착하자 무역협회 팀장급 이상 직원 30여명은 사공 회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꽃다발을 받은 사공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Pleasant suprise!"라며 기쁜 감정을 표현했고 이에 직원들은 사공 회장에게 '만세 삼창'을 제안했다.
무역협회 직원들은 "G20 만세!" "대한민국 만세! "회장님 만세!"를 외치는 만세 삼창으로 2010년 G20 정상회의 한국개최를 분위기를 자축했다. 물론 사공 회장의 얼굴도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특히 출근길 만세삼창은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행 기내에서 수행원들을 불러 이번 G20 한국 개최 결정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면서 사공일 위원장의 제안으로 만세 삼창한 것을 이날 무역협회 직원들이 역(逆)제안한 것이다.
사공 회장은 만세삼창을 부른 뒤 무역협회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 건물 외벽에 '2010년 G20정상회의 한국 유치, 대한민국 경제외교의 쾌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G20 정상회의 기획조정위원장으로 활동한 사공 회장은 '대통령 특사'로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동안 G20정상회의 한국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사공일 G20 기획위원장은 피츠버그 현지에서 유치가 확정되자 "우리나라가 (4차 G20정상회의 개최지로서의) 소임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저력과 능력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사공 회장은 귀국행 기내에서 이 대통령에게 "1907년 헤이그 평화회의에 파견된 이준 열사가 회의장에도 못 들어가 보고 분사했지만, 100여 년 뒤 우리는 G20을 유치했습니다"라며 정상회의 유치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설명)=맨 앞줄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과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사공 회장의 여직원 옆).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한 경제5단체는 28일 오전 우리 경제외교사의 큰 쾌거이며 한국 경제의 역량을 전세계에 알릴 2010년 G20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서울 삼성동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여 시민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겸 G20 정상회의 기획조정위원장이 28일 오전 출근을 하며 무역협회 임직원들의 축하를 받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