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5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3년동안 세계 59개국 590여권의 교과서를 조사한 결과 총 763건의 한국 관련 오류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세계 교과서의 오류 중 195건은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표기된 오류이며, 한국의 역사, 문화를 잘못 표기한 오류가 다수 발견됐다.
태국의 지리교과서에는 한국의 언어가 '한국어와 영어'로, 종교는 기독교로 표기됐다. 반면 북한의 언어는 한국어로만 표기됐다.
필리핀 역사지리교과서에는 한국의 역사에서 환웅이 늑대에서 변신한 여자와 결혼을 했다고 표기됐다.
미국 세계사 교과서는 '한국의 왕(고종)은 나라의 통치를 포기했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지도상에 만리장성이 압록강인근까지 뻗어있다고 표기됐다.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됐다.
또 미국 세계문화 교과서에는 '일본이 한국 남부의 작은 지역을 통치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 실렸다.
이 의원은 "외교부가 보다 일찍 외국교과서의 한국 관련 오류 시정에 나서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 직원 단 한명이 다른 업무와 함께 이문제를 전담하고 있다"며 "외교부가 외국 교과서 오류 시정을 공식업무로 명문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