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비해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이 재확인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5일 "2009년 3분기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405개사 12조685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9조627억 원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재환 예탁결제원 정보운영팀 파트장은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이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순발행 기조도 이어졌다. 3분기 회사채 총발행액과 총상환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 2분기 13조7285억 원 순발행에 이어 3분기에도 5조4867억 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또 9월 한 달간 3조2840억 원이 순발행돼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순발행 기록을 이어갔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1, 2분기에 비해 발행 규모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기업들이 꾸준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반기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선발행 수요가 나오면서 순발행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신한금융지주(4099억 원), 포스코파워(4000억 원), 대한항공(3934억 원) 순으로 컸다. 발행규모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3조2198억 원)이 전체 발행금액의 25%를 차지했다.
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무보증사채 8조4491억 원 ▲옵션부사채 7445억 원 ▲교환사채 80억 원 ▲신주인수권부사채 4997억 원 ▲전환사채 2441억 원 ▲자산유동화채 2조7399억 원으로 나타났다.
발행목적별 발행규모는 ▲운영자금 9조1163억 원 ▲차환자금 1조5269억 원 ▲시설자금 1조3750억 원 ▲기타 6671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