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는 7일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우리경제가 3.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 4%(6월25일)보다는 낮고, 한국은행 전망치 3.6%(7월10일)보다는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3.8%로 올해 -1.0%보다 개선되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률(2005~2008년, 연평균 4.1%)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선진국의 수입수요 약화로 수출환경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용과 설비투자의 낮은 증가세로 내수회복세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중 국내경제는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출구전략 추진, 원화강세의 영향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상고하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증가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여행수지 및 사업서비스 수지 적자 확대로 내년 중 경상수지는 147억 달러 흑자(2009년 중 340억 달러 흑자 예상)가 예상된다. 민간소비는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임금의 상승 및 가계수지 개선으로 2.6%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내수 및 수출환경 개선으로 9.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2.7%, 총수출물량은 연간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반적인 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총수요압력 완화와 환율안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2.8%상승)보다 다소 낮은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수는 14만5000명 증가(0.7%)하고, 실업률은 3.5%를 나타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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