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환담했다.
정 대표는 "대사님이 최근에 찍은 사진을 책으로 내셨는데 저한테도 보내주셔서 고맙다. 당시 학생들과 찍은 사진이 아주 좋아보였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황천모 부대변인이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오래 전에 한국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사진을 많이 찍었었는데 박스에만 넣어두고 보관만 하던 사진"이라며 "30년 동안 보지 않았다가 한국에 다시 돌아와 꺼내보니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나 마음씨는 변하지 않아 저한테는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한국이 2차 세계대전이래 독립한 신생국가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도움 덕"이라고 말했다.
스 티븐스 대사는 "한국이 경제뿐만 아니라 여러 발전과 성공신화를 성취하고 많은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며 "G20에서 보여준 한국의 훌륭한 리더십은 한국이 얼마나 크게 성장했는지 그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자신이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듬해에 태어난 점을 들며 "6·25전쟁 때 많은 미군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없다"며 "북한이 어제 미사일을 다섯발이나 발사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이러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장기적으로는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3일 오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을 예방 정몽준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