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재보궐선거 수원장안 지역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학규 상임고문은 14일 "탄탄한 야당을 만들어 건강한 정부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삐 풀린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에 있어서 우리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과 수원장안의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야당이 지게 되면 정부 여당의 독선과 독주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져 갈 것"이라며 "야당이 튼튼해져야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할 것"이라고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선거 쟁점에 대해서는 3가지로 구분하고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먼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가 부채가 급팽창하는 등 국가 채무, 나라 빚이 위험 수위에 올라있다"며 "정부의 공식 통계만으로도 임기 5년동안 200조의 부채가 늘어나게 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빚더미 위에서 친서민 정책을 펴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부의 친서민 정책은 '성장 없는 경기부양', '빚으로 버티는 경제',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파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당장 당근을 주는 듯 하지만 궁극적으로 국가 경제 건강성을 해치는 정책을 펴는 것"이라며 "당장 눈 앞의 이해관계를 좇아 정치적인 권위주의와 결합할 때 위험한 정치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과 관련, "지방재정 파탄 및 복지·교육 예산 축소,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며 이 대통령에 "나라 빚이 산더미인데 4대강 사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4대강 사업의 포기를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투표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민주당, 야당이 승리해 기필코 4대강 사업을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모든 야당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야당의 단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원장안 지역 민주당의 이찬열 후보에 대해 "황소같은 지역 일꾼"이라고 평가하며 "장안구민들이 야당을 튼튼한 견제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이 후보를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연대후보인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의 끝을 모르는 독선·독주를 막으려면 야당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수원장안 지역 후보로 자신이 거론됐지만 고사한 이유에 대해 "출마를 사양한 것이 한편으로는 당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주 굳은 확신이 있었다"며 "의석 하나를 추가하는 것보다 그 의석이 갖는 의미의 중요성, 앞으로 우리 정치가 풀뿌리에 기초해야 한다는 확신에 대해서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민주당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수원 장안 선거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