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언론중재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또 다시 충돌해 한 때 소란이 일었다. 언론중재위원회 업무 보고 전 서갑원 의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 양휘부 사장이 지난 14일, 결산 심사에 심한 감기 몸살로 국회 불축석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 의원은 "사장 일정을 확인해 보니 국회 참석이 일정표에 들어가 있지 않았다"며 "열흘 전에 잡혀있었던 일정인데 의심이 든다. 또 저녁 때 4시간 동안 사장의 관영차가 115㎞ 운행된 것도 확인했다"고 사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서 의원이 계속해서 발언을 하려 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의사진행 발언'이 아니라는 것.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서 의원의 지적이 중요한 일이고 다룰 일이긴 하지만, 다른 의원들도 다 준비해왔는데, 이러면 안된다"며 "발언 순서가 있다. 매너를 지키라"고 비난했다. 같은당 정병국 의원은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제대로 하라"면서 발언 중지 요청을 했다. 이에 민주당 장세환, 조영택 의원 등은 "할말을 하긴 해야지"라며 서 의원의 발언을 두둔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위원장님이 정리해야 한다"며 "이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질의 시간에 따져줄 것을 부탁한다"고 해 10분 정도의 소란은 중지됐다. 사진=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 한국방송광고공사, 언론중재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자 고흥길 위원장과 한나라당 나경원 간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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