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인도적 문제를 논의할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오늘 개성공단 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린다.
우리측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11월과 내년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를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는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북측은 15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소속 박용일, 박형철, 이동혁 등의 대표단 명단을 우리측에 알려왔다.
대표단은 회담 당일인 오늘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을 출발, 오전 8시45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오전 9시에 회담장인 남북경협사무소에 도착한 뒤 연락관 협의를 통해 회의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문제 범위 내에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차기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금강산·개성관광도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경우는 경제협력의 범주"라며 "인도적 사안과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답했다.
북한은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남측의 제안을 수용하는 대가로 당국 차원의 식량지원 재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