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진출한 일부 한국 기업들은 현지 노조와 임금 등의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2078개사 중 26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노사분규를 경험한 기업은 15%로 조사됐다. 파업회수는 1회(65%)가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2회(20%), 3회(7.5%)순이었으며 파업기간은 한달미만(75%)이 한달이상(12.5%)보다 훨씬 많았다. 파업 원인 중 최대 원인은 '급여 인상'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업종별 노사분규는 제조업(19%)이 서비스업(6.9%)보다 발생률이 더 높았고 지역별 노사분규 발생률은 노조설립비율이 낮은 호치민 중심의 남부지역(18.2%)이 하노이 중심의 북부지역(9.8%) 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다만 노조가 활동하는 기업 중 노조와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는 응답한 기업은 67.2%로 '보통'이라고 응답한 기업(31.9%)보다 높아 아직은 노사관계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코트라는 평가했다. 한편 현지 한국기업 가운데 노조가 설립된 회사는 43%, 설립되지 않은 곳은 56%로 아직까지 노조설립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노조설립 비율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59.2%, 10.3%로 나타났고 세부업종별로는 숙박 및 요식업(75%), 섬유의류(74%), 전기전자 및 통신업(73.3%)의 노조 설립 비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하노이 중심의 북부지역 노조설립 비율이 52%인 반면, 호치민 중심의 남부지역 노조설립 비율은 38.2%로 중앙정부가 가까운 북부지역에서 더 높았다. 코트라 하노이 KBC 관계자는 "노사분규 발생률은 전체의 15%에 불과하지만 파업이 발생한 기업의 경우 파업회수가 2회 이상인 비율이 27.5%이며 파업기간도 1달 이상인 비율이 12.5%의 작지 않은 수치로 파업이 발생한 일부 한국 기업들의 경우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내 한국 기업의 노사관계는 남부의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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