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과 여행수요 증가로 국제선 항공 이용객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이용객 역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9년 9월 항공운송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항공 이용객은 26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8만명에 비해 2.5% 늘었다. 국제여객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6월 전년대비 2.6%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8월 오름세로 돌아선 바 있다. 노선별로는 실버위크의 영향으로 일본노선 여행객이 전년대비 14.4% 증가한 56만9448명을 기록,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비자면제 등으로 이용객이 늘어난 미주노선이 32만7275명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으며 유럽(18만7458명)과 대양주(5만3697명)도 각각 4.6%, 4.2%씩 여행객이 늘었다. 반면 중국노선 여행객은 59만7047명으로 전년대비 0.2% 증가에 그쳤으며 동남아는 42만8394명으로 2.1%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일본·중국노선이 많은 김포와 제주공항의 이용객이 각각 31.8%, 49.5%씩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이용객이 전년대비 2.3% 늘어난 인천공항은 중국 및 일본 환승객의 대폭 증가로 9월 환승률이 22%로 개항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여객(144만명)도 전년동기(130만명) 대비 10.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저가항공(LCC)의 공급증가로 제주여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항별로는 김포(9.0%), 김해(4.3%), 제주(18.0%), 대구(14.8%), 군산(63.7%), 청주(8.9%) 등은 이용객이 증가한 반면 무안과 울산, 사천 공항은 감소했다. LCC의 국내여객 수송량은 44만명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2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 분담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6%에서 30.5%로 크게 늘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달 14일 누계여객실적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같은달 10일과 16일에 누계실적 1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9월 항공화물은 20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만의 상승세로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휴대폰 및 LCD 수출 증가로 한국발 화물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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