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최근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스몰 M&A)을 성사시키면서 녹색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고 있다.
LS산전은 22일 오전 안양 LS타워에서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전문업체인 사우타 코리아(대표 박재형) 주식을 인수키로 하고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LS산전은 총 11억4500만 원을 투자해 사우타코리아 지분 전량(5만5000주)을 인수하고 글로벌 IBS 기업인 사우타(Fr. Sauter AG)사의 국내 독점판매권도 함께 넘겨 받았다.
LS산전은 시설물관리·자동제어·전력감시·조명제어시스템 등 IBS 기술을 비롯해 태양광과 연료전지, 인버터,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친환경전력기기, 조명제어설비, RFID, 전력용반도체, LED 등 그린빌딩에 적용되는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사우타 코리아가 강점을 지닌 설비자동제어시스템 등의 빌딩자동화설비 관련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게 돼 그린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그린빌딩 솔루션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타 코리아는 지난 97년 설립된 IBS 업체로 지난 2001년 사우타 본사와 독점판매와 기술제휴 계약을 맺고 LG CNS IT 센터, 호텔 롯데, 대한극장, 이화여대 등 다수의 IBS 사업을 수주, 지난해 약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우타는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 유럽 IBS업계 선두 기업으로 런던오페라하우스, 바르셀로나 세계무역센터, 크렘린궁, 런던시청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은 2억6190만 유로(약 4573억 원)를 기록했다.
LS산전은 이번 인수로 인력과 재원을 적극 투입하고 사우타 본사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해 국내 시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 오는 2015년 수주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IBS 시장은 빌딩 초고층화, 친환경 추세와 함께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연평균 9% 성장과 오는 2015년까지 약 7700억원 수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이번 스몰 M&A는 단순히 그린빌딩 솔루션 사업 확대라는 점을 넘어 LS산전의 그린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단계라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LS산전은 지난해 11월 플레넷 인수, LS파워세미텍 설립, 메트로닉스(현 LS메카피온)를 인수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의 스몰 M&A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날 계약식에는 구자균 LS산전 사장과 박재형 사우타 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