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가 올 가을 대박났다. 2000년께 첫 선을 보인지 10여년이 되면서 교체 주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25일 유통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고객이 부쩍 늘면서 전체 가전제품 매출 신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한달동안 김치냉장고 매출이 63.2% 증가했다. 특히 시장 내 절대강자였던 만도위니아 딤채보다 삼성전자, LG전자가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실제 9월말부터 이달 2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브랜드별 매출을 보면 만도위니아는 전년보다 22.3% 신장에 그쳤지만 삼성전자는 159.6%, LG전자는 71.9%라는 사상 최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매출 구성비 역시 작년 만도위니아(44.8%), 삼성전자(28.9%), LG전자(26.3%) 순에서 올해 삼성(45.6%), 만도(27.4%), LG(27.0%)로 교체, 판도변화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측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의 인기 원인으로 만도위니아 보다 강점을 보이고 있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매출 고성장을 꼽았다. 스탠드형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허리를 구부려 김치통을 꺼내야 하는 뚜껑형에 비해 편리하고 성능도 크게 개선돼 주부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을 찾는 고객 10명 중 7명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찾는다"며 "또 삼성·LG전자는 화려한 색상, 일반 냉장고와 동일한 디자인 등으로 김치냉장고의 주방 인테리어화 전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광고모델로 '여성연예인 고용'이라는 관례를 깨고 남성 인기가수 겸 탤런트 이승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따. 하영수 롯데백화점 대형가전 CMD(선임 상품기획자) 과장은 "신형으로 바꾸려는 고객이 늘고 스탠드형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김치냉장고는 사상 최대의 시즌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롯데백화점은 김치냉장고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양한 특별 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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