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3일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과 관련, 세종시에 대한 논란을 중단할 것과 4대강 사업의 강력 추진의사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4대강 사업 추진, 신종플루 확산, 저출산 문제, 세종시 논란 등 각종 정치권 이슈들에 대해 조목조목 의견을 피력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국가 백년대계를 고려해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극한 충돌 직전에 있다"며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무익한 논쟁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또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강과 관련, "저비용-고효율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질개선 ▲물 부족 해결 ▲자연생태계 복원 ▲홍수 예방 ▲일자리 창출 ▲국토균형발전 ▲녹색성장 모범사례 제시 등을 4대강 사업의 효과로 설명하며 "이제 '왜 하느냐 단계에서 벗어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더 깊은 관심과 지혜를 모야야한다'는 박준영 전남지사의 말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나 편견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강물이 썩어가고, 홍수피해가 늘어나고, 생태계가 파괴되는데 여야가 싸우고 국민이 갈라서야 되느냐"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종플루에 대한 재난안전대책 강구 및 '조두순 사건'에서 드러난 아동성범죄 처벌 등에 대한 문제점의 개선 등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안 원내대표는 사교육 열풍 문제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바로잡을 것임을 강조하면서 최근 급격히 화제가 되고 있는 외고 선발문제에 대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공교육 강화, 신입생 선발 등 점진적, 제도적 개선을 통해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 주체 ▲경제협력과 핵문제 연결 ▲인도적 상호주의 등을 골자로 하는 '신(新)대북 3원칙'을 제안했다.
아울러 평소 강조하던 상시국회, 캘린더 국회, 국회내 폭력 근절 등을 언급하며 선진화된 국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