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지난 10월 발표한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유무선 대체 상품) 서비스가 9일부터 시행된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으로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FMS 서비스의 명칭을 T존(TZone)으로 정하고, 이날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T존은 고객이 원하는 주소지를 할인 지역(Zone)으로 등록하고, 할인지역 내에서 이동전화 통화를 하면 인터넷전화 수준의 월정액 기본료와 통화료가 적용되는 신개념의 유무선 대체서비스다.
T존 서비스는 월정액 2000원의 기본료를 내고, 통화료는 이동전화로의 발신(MM)이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의 발신(ML·MV)이 3분당 39원으로 기존 인터넷전화 요금 수준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옵션형 상품이다.
특히 별도의 단말 구매나 추가 조치 없이 가입과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으로도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 기존 통화료 할인제(망내할인, 온가족할인제 등)와 중복 적용된다.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나 오피스텔, 사무공간 등 고객이 원하는 한 곳의 주소지를 할인지역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일반 휴대폰 사용 고객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이용 고객도 가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고객이 원할 경우 월 1회에 한해 할인지역을 변경할 수 있고, 별도의 의무약정이 없어 가입이나 해지가 자유롭다.
또한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무료통화에 대해서는 할인지역 내에서 이동전화로 발신(MM)할 경우 전체 통화시간의 28%만 무료통화시간에서 차감하고, 유선전화로 발신(ML)할 경우 3분 통화당 최대 20초만 무료통화시간에서 차감한다. 이에 따라 다량형 요금제 등 무료통화 시간이 제공되는 요금제 가입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T존 내에서 시작된 통화가 할인지역 밖으로 이동되더라도 해당 통화는 모두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T존 서비스는 가까운 SK텔레콤 지점과 대리점은 물론, 전화를 통해 고객센터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T World 홈페이지의 요금제 메뉴 '음성옵션'에서 지도에 할인지역(Zone)을 직접 설정하고 가입할 수도 있다.
T존으로 설정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소만 있으면, 별도의 구비서류 없이 가입 가능하다. 또한 가입 후 T World 홈페이지에서 '사용중인 요금제' 메뉴를 통해 설정된 할인지역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T존 할인금액은 SK텔레콤 모바일 고객센터와 요금청구서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유무선 대체서비스인 T존을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유무선 통합 경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T존은 SK텔레콤이 그동안 축적해 온 이동전화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반영해 AP(엑세스 포인트)없이 할인지역의 정확도가 보장되는 최적의 기지국 설정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번 T존 서비스는 지난 9월25일 발표한 SK텔레콤의 요금인하 방안을 보완해 이용자의 후생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출시됐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요금인하 방안의 1차 조치로 신규 요금제 7개를 출시했으며, 내년 3월 초당 과금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