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이 라이브 파인더(EVF)를 탑재한 '펜(PEN) E-P2'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카메라란, 콤팩트 디카와 DSLR의 장점을 융합한 제품을 말한다. 지난 6월 올림푸스는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이 탑재된 '펜 E-P1'을 선보이며, 이 시장을 새로이 개척하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펜 E-P2' 공개···'전자식 라이브 파인더' 추가
올림푸스한국은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펜 E-P2'를 공개했다. "내년부터 펜을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략도 밝혔다.
펜 E-P2는 지난 7월 출시한 E-P1의 개선 버전이다. E-P1에는 없었던 액세서리 포트를 내장해 액정표시장치(LCD) 형태의 전자식 라이브 파인더(EVF)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는 게 올림푸스의 설명이다.
E-P2에 추가된 라이브 파인더는 144만 해상도를 갖췄다. "현존하는 전자식 뷰파인더 중 최고 수준의 해상도 및 응답속도"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팝아트, 소프트포커스, 엷고 은은한 컬러, 라이트 톤, 토이포토, 거친필름 등 6가지 아트필터 효과를 지원한다. HD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아트필터를 적용할 수 있어, 창의적인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올림푸스 카메라의 대표적 기능인 '손떨림 방지 기능(IS)'도 본체에 내장함으로써 야간 촬영, 실내 및 망원 촬영 시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
국내 출시가는 아직 미정이다. 다음달 중순께부터 공식 판매될 예정이다.
◇방일석 사장, "2012년엔 하이브리드 시장이 DSLR 넘어설 것···라인업 강화"
이날 방일석 사장은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펜을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콤팩트 카메라 소비자의 20%는 잠재적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고객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내부적으로는 해가 갈수록 DSLR의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에 따르면 오는 2012년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이 DSLR의 그것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60% 가량 점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011년에는 40% 가량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기회라는 것이 올림푸스의 판단이다. "카메라, 렌즈의 라인업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으로 기존 카메라 문화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란 방침이다.
전용 렌즈는 내년 상반기께 출시된다. 방 사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펜 전용 렌즈는 초광각 2x 줌 렌즈와 광각 망원 10.7x 줌 렌즈"라며 "두 렌즈 모두 마이크로포서드 시스템의 디자인에 최적화 됐다"고 설명했다.
권명석 상무 역시 "현재 세계 카메라 업계의 화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라며 "펜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블랙 컬러 워커(Black Collar Worker) 층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올림푸스, 고성능 라이브 파인더 탑재된 PEN E-P2 출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올림푸스 한국 신제품 PEN E-P2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PEN E-P2를 선보이고 있다. E-P2는 지난 7월 출시된 PEN E-P1을 개선한 버전으로 기존의 E-P1에는 없었던 액세서리 포트를 내장하여 LCD 형태의 144만 해상도의 전자식라이브 파인더(EVF)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