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하나인 '영산강살리기 사업 6공구'가 22일 착공됐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 남구 승촌동 영산강 6공구 승촌보 건설현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살리기 희망선포식(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영산강살리기 사업은 승촌보와 죽산보 등 2개보 설치와 준설(3000만㎥)을 통해 풍부한 유량(1억1000만㎥)을 확보하고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수질개선 사업이 병행된다.
특히 기공식이 열린 영산강 6공구는 '생명의 씨앗을 형상화'한 승촌보(L=540m, H=6m)가 설치돼 영산호에서 출발하는 황포돛배가 드나들고 인근에는 친수공간을 조성해 광주시와 전남도민들의 복합레저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는 평시에는 공원 등으로 활용되다가 홍수 시에 물을 임시 저류하는 신개념의 치수대책인 저류지가 1개(나주), 홍수조절지가 2개(담양, 화순) 설치되며, 영산호와 영암호를 연결하는 수로를 만들고 영산강 하구둑의 수문을 늘려 홍수를 대비하는 사업 등이 시행된다.
한편 이날 행사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환영사와 영산강 유역 광주?전남 지역 8개 시?군?구의 지자체장들이 성공적인 영산강 살리기 사업 추진에 대한 다짐을 선언했다.
또 지구촌 기후온난화에 대비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강을 중심으로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적으로 펼쳐가는 것에 대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RAMSAR)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주요 해외 인사들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번 희망선포식을 함께 축하했다.
이 날 행사는 4대강 살리기의 친환경 생태복원 의미를 담아 기존 기공식의 '발파 이벤트'는 지양하고 대신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 염원 서명식'과 '4대강 합수식', '종이배 띄우기' 등 환경친화적이고 지역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지역문화축제 행사로 치러졌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낮 광주 광산구 모 음식점에서 광주.전남지역 경제계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현안을 보고 받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