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웃을까,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른 이후 첫 번째 맞는 지방선거가 과열 혼탁해 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에서 승리해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5월12~13일 후보자 등록 신청에 이어 27~28일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군수·군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절차가 개시된 20일 선관위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모여 지망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이미 지난달 1일 시작됐고 시·도의원, 구·시의원, 구청장·시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달 18일 개시된 데 이어 각급 지방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모두 가능해짐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선거 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예비후보자는 선관위 등록과 동시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는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또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은 물론 송·수화자 간 직접 통화 방식의 전화와 자동 정보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 전송, 전송대행업체에 위탁해 선거운동용 전자우편 전송, 예비후보자홍보물 작성·발송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지자체장, 지방의회 지역구 예비후보자는 후원회를 개설해 선거비용 제한액의 50%까지 후원금 모금이 가능하다. 때문에 인지도와 지명도가 비교적 약한 정치 신인들은 예비후보 등록을 계기로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하고자 등록 절차를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고 이에 따라 선거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지사 선거구 17개 등 2037개의 각급 선거구에서 특별시장, 시·도지사 17명, 구청장·시장·군수 226명, 시·도의회 의원 737명, 시·군·구의회 의원 2541명, 교육감 17명,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 5명 등 3543명을 선출한다. 또 광역의회 비례대표 87명, 기초의회 비례대표 386명은 선거구와 무관하게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선출된다. 모두 4016명이 어떠한 형태로든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기호는 여야가 아닌 국회 다수 의석 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기호 순위는 대통령 선거 그대로다.   3·9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면서 5월10일 윤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국민의힘이 여당 지위에 오르게 된다. 대통령 취임으로 국민의힘이 여당이 되었다고 해도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은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기호 2번을 배정받을 수밖에 없다. 기호 배정은 여야의 순서가 아니라 국회 다수 의석 점유 순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 다수 의석 점유 기준일은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5월13일이다. 이를 고려하면 지방선거 기호 배정은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정의당은 3번을 배정받는다. 오는 6월1일 지방선거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이유는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국정 안정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며, 반면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명예회복을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숙명의 장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