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또 다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2020년 10월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 이후 17개월 만에 재지정된 것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11일 경주시를 비롯한 포항시, 강원 평창군, 경남 사천시 등을 제65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미분양 관리지역 적용기간은 이달 1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다.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지역 등 4개 요건 가운데 1개 이상 충족하면 지정된다.앞서 경주시는 2016년 1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4년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택보증공사로부터 관리를 받아왔다. 신규 아파트사업 승인 제한 등의 페널티를 받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면서 2020년 10월에서야 관리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미분양 관리지역 해제를 기다렸단 듯이 지난해 신경주역세권지역 약 3500세대, 황성동·현곡면 약 1600세대 등 총 4900여 세대의 사업승인이 경주시에 접수됐다.이처럼 건설사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아파트 사업물량을 쏟아냈고, 또 경주시가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또 한 번 미분양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바 있다.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