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전국여성위원회 주최로 열린 '4대강 공사 저지 민주당 전국여성총궐기대회'를 통해 전날 영산강 기공식으로 4대강 사업을 시작한 정부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서민과 여성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 가고 있다"면서 "올해 지니계수는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 3/4분기까지의 여성 취업자수는 95만 명이나 줄었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22조원을 들여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4대강은 한반도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강은 반도의 모든 생명들을 키워내고, 반 만년 넘게 민족의 역사를 이어주고, 우리들 문화의 터전을 마련해줬다"며 "역사적으로 최대의 위기에 처한 4대강을 우리 여성들이 선도적으로 지켜내자"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당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국민 70% 이상이 반대함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후손들의 미래마저 파괴하는 4대강 공사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현 정부의 무도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불법공사 적극 저지 ▲서민과 여성을 위한 민생·복지·교육 예산에 4개대강 예산 22조원 쓰일 수 있도록 노력 ▲후손들에 생명의 젖줄인 4대강과 아름다운 국토를 물려주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누릴 수있도록 노력 ▲2010년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소명을 다할 것 등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이강래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박주선·장상·안희정 최고위원, 강기정·김유정·이진애 의원 등 민주당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 '4대강 사업 반대'를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적게는 22조5000만원 등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을 대강대강 해치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여성의 힘, 어머니의 힘을 뒷받침으로 해 젖먹던 힘까지 민주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잘못된 4대강 사업을 확실히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궐기대회 표어인 '사(死)대강 사업 중단'을 언급하며, "4대강 공사는 처음부터 목적과 의도가 잘못된 사업으로 마무리가 되면 환경 재앙, 이 나라 4대강 재앙으로 갈 것이기 확실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여러분의 뜻을 모아 4대강 공사 오늘로 확실히 죽이자"고 다짐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또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제주 등 각 시도당에서 400여명이 넘는 여성 당원당직 들이 모여 '4대강 사업 중지'를 요구했으며, 이들은 이날 국호에서 궐기대회를 마치고 영등포 일대에서 4대강 공사 반대 가두 캠페인을 벌인다.
사진=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死대강사업중단 전국여성총궐기대회'에서 여성위원들이 死대강공사 STOP이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