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과 회동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부터 찾을지도 몰른 다는 정가의 소식통에 초미의 관심사다. 윤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 날짜가 잡히지 않고 있어 윤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먼저 만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박 전대통령 만남는 빠를수록 좋다. 박은 사저 입주 메시지에서 국가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했기 때문에 윤,박의 만남은 악연을 털어버리고 미래 한국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윤 만남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가운데 윤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정가의 분석이다. 윤 당선인이 조만간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겠다는 뜻을 밝힌 데다 내주부터 지역 행보에 나서면서 대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다음 주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일정이 짜여있다. 소통과 화합을 내세운 윤 당선인은 이번 현장 방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를 시작한 이래 세 번째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첫 번째로 서울 남대문시장, 두 번째로 울진·강원 동해 화재 피해 현장을 찾아 소통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번에 대구 경북을 다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사저도 직접 찾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이 전날 대구 달성 사저에 서일준 인수위 행정실장을 보내 퇴원 축하 난을 전달하며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데다 직접 "퇴원하시고 사저에 오시길 기다리며 대구 경북 방문을 연기해 왔다"는 언급까지 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물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양측 만남과 관련된 메시지가 윤 당선인 측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미뤄볼 때 물밑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두고 국정농단 수사 악연의 부담을 털어내고 보수 정통성을 인정받는 한편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품어 강성 보수층까지 지지 저변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 한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이른바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인 만큼 이들을 넘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까지 품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의 이목이 박 전 대통령 사저로 쏠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찾아가 구원(舊怨)을 풀면 정치권에 '현역'으로 뛰는 친박 인사들도 운신의 폭이 넓어져 박 전 대통령도 박대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양측이 윈윈(win-win)하는 쪽으로 결론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이 회동하더라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으나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전직 대통령인 만큼 당선인이 인사차 찾아가는 것은 당연히 할 일이라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박과 만남을 서두룰 필요가 있다. 윤 당선인의 통큰 결단에 국민들은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