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에게 태평성대는 없는 것인가. 정치 불안은 경제 불안으로 이어져 우리의 삶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에 망가진 우리 삶의 질 향상은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내각을 꾸릴지 첫 총리 후보자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경제와 국민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주 안에 후보군을 압축하기로 했다. 첫 국무총리 후보자에 경제 분야의 다른 인선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총리 인선만이 아니라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이라든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주실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로 찾고 있다. 총리 인선이 단순히 한 자리가 아니라, 다른 인선과 함께 고려된다는 취지라지만 총리 후보자의 경제 전문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경제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덕수 전 총리,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여기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의 이름이 후보로 오르내린다. 국민통합을 키워드로 민주당 출신도 거론되는데, 여소야대 국회에서 임명 동의가 수월할 수 있다는 기대에 제기되는 시나리오이다. 국민의힘 출신으로는 인수위 권영세 부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이름이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안철수 카드도 변수가 될 것 같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안철수 총리 가능성에 "저희보다도 안철수 위원장의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인이 강력히 원할 경우, 1순위 후보라는 뜻이다.
누구를 정해놓고 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추천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 요건을 갖췄는지 검증 단계에 있다. 총리 후보군은 이번 주 안에 1차로 압축돼 윤석열 당선인에게 보고된다. 당초 김부겸 총리 유임설이 나돌았으나 새 정부 출범 초에 경기 전문가를 총리로 발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 당선인도 경제와 국민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당선인이 경제를 중요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정치는 뭐니 뭐니해도 먹고사는 문제만 해결되면 경제안정과 정치안정으로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이 어려움 없이 자라 서민의 고충을 모를 거란 선입견은 기우이다.
소박한 삶을 추구하고 소통을 좋아하며 생활도 서민적이다. 평소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소탈하다. 청년 시절 자취를 오래 해 서민적 삶이 몸에 배 있다. 그래서 서민을 이해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요즘은 자제하는데 사적인 공간에서는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고 허름한 술집에서 생맥주 마시는 걸 좋아한다. 그런 과정에서 알게 된 사소한 일들도 기억했다가 서민을 위한 정책 제안을 직접 하곤 한다. 그래서 윤 당선인은 국민이 바라는 경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공정과 상식을 중시하고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강조한다. 성장을 견인하면서 어려운 사람에겐 두툼하게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분배에 무게중심을 두고 성장을 간과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 윤 당선인은 성장을 막지 않고 분배도 확실하다. 그렇기에 윤 당선인이야말로 모두가 만족하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될 거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