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2년 연속 불발에도 아쉽지 않은 이유

&nbsp;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실패하며 다음을 기약했다.방탄소년단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글로벌 히트곡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올해 해당 부문의 트로피는 방탄소년단 '버터', 레이디 가가&amp;토니 베넷 '아이 겟 어 킥 아웃 오브 유', 콜드 플레이의 '하이어 파워', 저스틴 비버·베니 블란코 '론리' 등 강력한 후보를 제친 도자 캣&amp;시저의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그래미 수상 여부와 별개로 방탄소년단이 계속해서 새 역사를 써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그래미 어워즈'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버터' 공연으로 호평을 들었다. 객석에 있던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이날 객석에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신인상을 받은 미국의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귓속말로 대화하는 등 현지 메인 스트림에 안착했음을 확인했다.한국인 최초 그래미상 2회 수상자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비석에 새길 것이 있다고 다들 입을 모은다"면서 "대단한 뮤지션들이다. 수상은 운 때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엠넷의 '그래미 시상식' 중계를 맡은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은 앞으로 더 많이 후보에 오를 것이고, 할 게 많다"고 했다. 함께 중계와 진행을 맡은 배철수도 "방탄소년단은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많은 것을 이뤘고, 미국 공연 역시 성황리에 올리고 있는 만큼 일단 아쉬운 마음을 접는다"고 했다.박해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