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 경북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의 과열 경쟁으로 일부 지역은 벌써 공천 잡음이 일고 있다. 기초의 경우 이미 국회의원이 ○○후보를 낙점해두었다는 유언비어까지 나돌고 있어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마감한 기초단체장에서 대구경북을 합해 133명의 출마자들이 국민의힘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111명 때보다 평균 경쟁률이 높아졌다. 지역 정가는 공천 과열조짐은 3·9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출마자들이 자신감을 얻은 여파로 보이지만 지방선거는 대선과 판이하며 민심은 냉정하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은 벌써 공천잡음에다 보수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하면서 낙선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막혀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처음부터 무소속을 준비해온 후보가 있는 지역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대구는 모두 25명의 후보가 8곳의 구청장·군수직 공천을 받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중구는 현직 류규하 구청장과 임형길 전 홍준표 의원 보좌관, 황규원 전 새누리당 대구 중구남구 디지털위원회 사무국장과 홍준연 중구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남구는 조재구 구청장과 권오섭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동구에서는 현직 배기철 구청장과 우성진·윤석준 대구시당 부위원장,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 등 모두 5명이 신청해 대구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서구는 류한국 구청장과 김진상 전 부구청장이 공천을 두고 승부하는 구도가 완성됐다. 북구는 3선에 도전하는 배광식 구청장과 구본항 북구갑 당협 자문위원장, 박갑상 대구시의원, 박병우 전 검단산단 이사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수성구는 김대권 구청장이 단독 신청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달서구는 이태훈 구청장의 3선 가도에 안대국 중앙위 자치분과 부회장과 조홍철 전 대구시의원이 도전하는 3파전 구도 경쟁이 치러진다. 김문오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달성군수에는 강성환 전 시의원과 전재경 전 대구시 자치행정국장, 조성제 전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최재훈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에서는 23개 시·군에 모두 108명의 후보자가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면서 4.6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직 단체장들이 3선을 마치고 퇴임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후보군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은 곳은 최영조 현 시장이 3선을 마치고 퇴임하는 경산시는 무려 14명이 도전장을 냈다. 이어 고령군수와 칠곡군수에도 각각 9명의 도전자들이 공천 서류를 접수했다. 또 현직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구미에서 김석호·김영택·김장호·원종욱·이양호·이태식 등 6명이, 안동에서는 권기창·권대수·권영길·권용수·권용혁 등 5명의 후보들이 국민의힘 공천 도전장을 내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강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포항에서는 이 시장을 비롯해 김순견·문충운·박승호·장경식·정흥남 등 6명이 공천 서류를 접수했다.   국민의힘 시·도당은 11일부터 공천 심사를 진행, 경선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가려낼 방침이다. 새정부 이후 첫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에 있어 일부 지역에서 국회의원 입김이 좌우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공정한 공천 심사가 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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