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총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일 "자카르타시 인도네시아 정부청사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 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A체결식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MOU의 후속조치인 셈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스틸 사장은 이날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시에 단계별로 총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키로 했다. 조강 연산 300만톤 규모의 1단계 공사는 2011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 투자방식과 달리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만, 부지, 용수, 전력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 투자방식이다. 합작사인 크라카타우스틸내 유휴부지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조업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정상 조업의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양사의 40여 년간 조업경험은 합작사업의 성공을 확신하기에 충분하다"며 "포스코는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파즈와르 부장 사장은 "양사는 세계 철강업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유지했다”며“일관제철소 프로젝트의 성공은 인도네시아 국가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제철원료가 풍부한 인도네시아 자원을 개발 투자해 원가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일관제철소 건설로 연간 3000만톤 이상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자원 개발을 위해 지난 7월 해외자원을 공동 개발키로 MOU를 맺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기술검토 및 조사활동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업이 국가 경제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핵심산업에 고품질의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표해왔다. 또한 연평균 65억9000만 달러의 생산을 유발하는 효과가 예상돼 국가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한편, 포스코의 합작 파트너인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1970년에 설립돼 연산 24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판재류 내수 시장의 60% 수준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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