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17일 "중·한 경제는 어려울수록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협력수준을 높여 무역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제 4단체장 및 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은 교역 및 투자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며 "최근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더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의 중서부 및 동북 지역 등의 인프라 투자에 참여하고 투자를 더욱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 또한 중국 기업이 한국에 더욱 많은 투자를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가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기업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중국은 시장잠재력이 거대하여 물리적 공간이 광활하며 한국은 기업관리 경험이 풍부하여 서로 상호보완성이 뛰어나 양자협력에 있어 의미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며 "양국은 향후 에너지절약, 환경보호, 정보통신, 금융, 물류, 협력 등의 분야에 잠재력을 발굴하여 중한경제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양국간 국제협력 필요성도 거론하며 "제3국의 에너지·자원개발 및 시장개척에서 각각의 국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신축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시장개척에 있어 폭넓고 적극적인 진전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국은 저탄소기술 공동연구개발과 실무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중·한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 세계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시진핑 부주석은 강조했다.
그는 "저탄소 경제협력 및 양국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양국 공통의 과제이며 이를 위해 경제발전 모델의 발굴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며 "또한 에너지 절약, 환경친화적 산업구조, 새로운 소비모델의 창조를 추진해야 하며 경제성장과 환경보호의 조화를 위해 더욱 공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향후 양국의 공헌과 긴밀한 관계는 기업인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중국은 앞으로 한국정부와 공조를 강화하여 양국 기업인들에게 우호적인 협력관계 및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한 양국의 발전은 서로에게 있어 중요한 기회이며 양국의 경제협력은 더 큰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4단체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나완배 GS칼텍스 사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강덕수 STX 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사진설명)=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4단체 환영오찬에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왼쪽 두번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두번째),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오른쪽) 등 경제4단체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