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의혹으로 지난 18일 검찰 조사를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9일~20일 주말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검찰에 대한 대응 의지를 다잡았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이명박정권·검찰·수구언론의 정치공작분쇄 및 정치검찰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양정철 대변인은 이날 "18일 검찰 조사를 마친 한 전 총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자택에서 아무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한 전 총리의 상태에 대해 "현재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라며 "검찰의 허위 조작수사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욕과 함께 어느 때보다 활력 넘치는 밝은 표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 대변인은 이어 "한 전 총리는 21일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노무현재단에 정상 출근하면서 일상적인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법적대응도 당당하게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또 "공대위 역시 주말동안에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았다"며 "검찰의 다음 수순을 본 뒤 차분하게 대응방향을 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대위는 21일 오후 3시 비공개 전략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공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부 및 검찰에 대해 "검찰이 부실 수사, 엉터리 수사를 하고 있다"며 직무감할 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수뢰의혹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