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직사회가 뇌물사건으로 술렁이고 있다.
대구지역 공무원들이 잇따라 뇌물수수와 관련해 감사나 경찰에 적발돼 공직자 청렴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은 23일 폐기물처리업자에게 상습적으로 돈을 받은 대구시청 소속 공무원 A씨(6급)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2명의 대구시 소속 공무원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개의 환경관련 업체로부터 쓰레기 불법 반입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수십차례에 걸쳐 3,7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업자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찬조금을 요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쓰레기 반입을 감시하는 주민감시원에게 채소류 쓰레기 반입이 불법이아니라고 속여 교육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대구시 중구청 소속 모 공무원이 2억여원의 폐기물처리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해준다는 조건으로 모 폐기물업체에게 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당시 중구청에서는 구속된 공무원을 봐달라며 동료 공무원들이 탄원서에 서명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수성구 모 국장이 뇌물수수와 관련해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모 국장은 행정안전부의 설 명절 암행감찰반에 의해 서랍속에 있던 12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이 발견돼 징계를 받았다.
이처럼 공무원의 뇌물비리가 끊이지 않자 공직사회의 부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강금수 사무처장(41)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것은 도덕불감증 때문이다. 시장이 부패를 저지른 기업인의 탄원서를 낼 정도로 부패에 대한 인식이 안일하다"면서 "비리에 대해 비호하고 봐주기식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는 한 이런 악습은 끊이지 않는다. 공직 내부에서부터 공직자 청렴에 대한 자정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