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위기와 신종플루 등으로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린 항공산업이 올해들어 차츰 나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항공진흥협회는 지난해 항공수송실적을 분석한 결과와 올해 전망을 4일 발표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3344만 명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으며 국내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공급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6.1% 증가한 1802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항공화물은 291만 톤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여객수와 화물량이 감소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국제선 여객은 경기침체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감소하다가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세로 전환, 12월 들어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상승세로 크게 회복했다. 또한, 국제화물 처리량은 상반기 두 자리 수 감소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LCD·반도체 등 IT제품의 한국발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9월 이후 완연한 회복세로 전환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지표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신종플루 확산 진정, LCC 국제선 진출 확대, 남아공월드컵 및 G20 정상회의 개최,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의 영향으로 올해 국제선 여객수요는 9.7%, 국내여객은 4.8%, 그리고 국제화물은 13%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세계항공수요의 평균 성장률을 훨씬 상회하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ICAO(국제민간항공기구)·IATA(국제항공운송협회) 등 항공관련 주요 국제기구·단체는 2010년 세계 항공여객수요가 3~5%대, 항공화물은 6~7%대로 상승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및 고정자산 관리비용 증가 등으로 2007년 세계경제위기 이전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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