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에 항의하며 대전역에서 연기군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이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기습펀치를 날리고 공권력과 충돌했다. 삼보일배에 돌입한 지 5일째인 17일 오전 7시30분 김 전 의원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묵고 있는 유성호텔 앞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같은 시각 호텔에서는 정 총리와 대전 지역 여성단체장들 간 조찬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김 전의원의 침묵 삼보일배는 나영환 민주당 유성위원장,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함께 했다. 김 전 의원은 유성호텔 진입로에 진을 친 뒤 '정 총리 방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일제도 똑같은 수법을 썼다. 벼슬을 유달리 탐하는 조선인을 이용했다. 그러나 민족을 팔아 입신한 친일 매국노들이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는 잘 알 것이다"며 "정 총리가 같은 충청도 사람이란 것이 부끄럽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김 전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은 또 "고향을 팔아먹은 정운찬은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비난 선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의 '침묵의 삼보일배'와 공권력은 결국 부딪혔다. 김 전 의원이 호텔 진입로에 엎드리면서 정 총리 일행을 막아서자 경찰 병력과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경찰이 2개 중대 200여명의 병력을 긴급 투입해 김 전의원과 민주당 관계자들을 에워싼 뒤 9시30분께 총리 일행의 차량이 빠져나가도록 도왔다. 한편 '김원웅의 침묵 삼보일배'는 지난 13일 대전역을 출발해 중앙시장, 둘째날(14일)은 중구으능정이, 중앙로를 관통했으며. 셋째날(15일)은 한민시장에서 시청앞, 타임월드를 행진했다. 또 16일 도마시장, 가수원시장을 삼보일배를 거쳐 이날 유성호텔 앞에서 정 총리의 간담회와 직면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발표한 입장에서 "정 총리가 충청권에 전례없이 자주 들려 고향 사람들에게 세종시 수정안 지지를 설득하려는 것은, 자신을 총리로 임명한 고마우신 이명박 대통령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식인으로 포장된 속물 근성을 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허탈할 것인가 걱정이다"고도 했다. 사진= 세종시 수정안 저지를 위해 대전에서 연기군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김원웅 전 의원이 17일 오전 대전 유성호텔에서 지역 여성 단체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정운찬 총리에 항의하며 호텔 진입로에서 기습집회를 열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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