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대구시교육감과 경북도교육감이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주민 직선제로 선거제도가 바뀐 후 2번째다.
◇ 대구시교육감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경북도교육감과는 달리 후보군이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어느 지역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시교육감 입성을 위해 공을 들여온 인물은 신평 경북대 법대교수(53)를 비롯, 유영웅 대구시교육위원회 부의장(66), 정만진 대구시교육위의원(54),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60) 등이다.
올해 시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3선인 신상철 전 시교육감(69)의 재출마 여부다.
당초 지난해까지 출마 여부 등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불출마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현재 후보군 중 가장 고령인 점과 지난해 교육부의 각종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점 등이 신 교육감에게 재도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다른 관심사는 중등과 초등 간, 경북대와 비경북대 간 후보 단일화 여부.
현재까지 시교육청 수장은 경북대 사범대 출신이 차지해 왔다.
수적인 우세속에서도 교육대 출신은 한번도 수장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 경북도교육감
대구시와는 달리 경북도교육감은 경쟁률이 크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도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3~4명 선에 그치고 있다.
경북교육연수원 원장을 지낸 김구석 경북교육연수원 원장(65)과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56), 전교조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영우 현 교육감(64)은 출마가 확정적이다.
도전장을 낸 김구석 전 원장은 출신 지역(안동)과 출신 대학(대구교대와 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 전 원장의 경우 비록 본청 국장을 지내진 않았지만 경북 지역 교육장과 장학관, 공·사립고 교장 등 풍부한 교직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우동기 전 영남대 총장은 다른 후보에 비해 사회적 지명도가 앞서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영우 현 교육감의 경우 지난해 4월 첫 주민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 주민들의 검증을 거쳤다는 점이 기장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각종 평가에서 최상위로 평가받은 점도 이 교육감의 재선에 자심감을 갖게한다.
조직 화합과 공교육 활성화 노력 등 직원들에 의한 평가 역시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현재까지 치러진 그 어느 선거보다 현 교육감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치러질 것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지금까지의 선거인단에 의한 선거가 아닌 주민 직선제로 선출된다는 점에서 지역 인지도가 큰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지금까지 교육계에 알려진 인물보다는 지역 사회에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경북 6.2지방선거 경북도교육감 출마예상자(왼쪽 부터)김구석, 우동기, 이영우. (가나다 순)
대구 6.2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출마예상 후보들. 좌로부터 신상철, 신편, 유영웅, 정만진.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