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 학교급식업체 선정방식은 김천상공회의소에 의뢰해 전자조달구입을 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 안동시교육청이 이 같은 입찰방식을 도입하면서 사업자등록, 기본적인 사업장, 각 학교별로 정한 입찰업체 참가 자격만 갖춰지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초등, 중등, 고등학교급식 식자재 납품방식은 전국적으로 공개수의계약으로 이뤄졌지만 급식업체선정 과정 중 식재료 납품과 관련한 리베이트 수수 등 비리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전자조달구입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학교급식은 학부형의 의견을 따라 양질의 식품구매가 이루어져야 하나 교육청의 입맛에 좌우지돼 가는 실정이여서 세월이 흘러갈수록 급식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부형 권 모(45·안동시 옥동)씨는 “양질의 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전자입찰을 한다고 하지만 입찰 면을 살펴보면 최저가를 기준으로 선정되기 때문에 질 좋은 식품을 구매할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 중학교 영양사에 따르면 “단가경쟁입찰로 제도가 바뀌어 업체에 대한 방문평가를 하지 않게 됐지만 입찰업체가 많은 만큼 불시에 업체를 방문하는 등 일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제시한 가격을 맞추려고 하면 당연히 우리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급식의 질 저하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안동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의 수의 계약 시 계약을 둘러싸고 가타부타 말이 많았던 만큼 부정적 측면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안다”며 “입찰방식을 도입한 후 수의계약 때와 비교해 볼 때 식품의 질이 저하되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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