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의 고사 '증자(曾子)의 돼지'를 언급하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증자의 돼지'는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고사다. 공자의 제자인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 가는데 아이가 따라간다고 보채자 아내는 '돼지를 잡아줄테니 집에 있으라'고 달랜다. 장을 본 아내가 돌아오자 증자가 돼지를 잡으려 했다. 이를 본 아내가 '아이를 달래려 한 말인데 정말 잡으면 어떡하냐'고 하자, 증자는 '어미가 자식을 속이면 자식이 어미를 믿지 않는다'며 돼지를 잡았다는 내용이다. 24일 친박(박근혜)계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종종 이 고사를 인용하며 "신뢰는 전염되고 퍼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신뢰가 쌓이면 그 사회 전체가 신뢰의 사회가 되는 것이다. 이런 나라가 되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 약속이행과 같은 약속을 뒤집고 백지화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면 그로 인한 손실비용은 천문학적이고 또 회복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수정법안 4월 국회 처리를 언급한 정운찬 총리를 두고 "그로인한 극심한 국론 분열과 정치권의 끝없는 소용돌이를 도대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친박측 조기 전당대회 검토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논의 해 본적도 없으며 박 전 대표도 이와 관해 말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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