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또 망신을 당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09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미흡'기관으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기록했었다.
26일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시교육청은 전체 5단계 가운데 4단계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반면 경북교육청은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또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4위를 기록, 대구시교육청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평가는 반부패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기관장 노력도, 제도개선 종합대책, 부패영향평가 운영, 행동강령 이행, 부패 신고 활성화, 반부패 교육 및 홍보, 자율시책평가 등 모두 8개 과제로 나눠 진행됐다.
대구교육청은 자율시책평가에서 '매우미흡' 판정을, 반부패 교육 및 홍보 과제에서 또 '미흡' 판정을 받는 등 전체 과제 가운데 무려 4개 과제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도 대구교육청은 종합청렴도 7.08로 1위를 차지한 제주교육청 청렴도 8.80보다 1.72나 낮았다.
이 수치는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 종합청렴도인 8.05이 비해서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청렴도가 낮기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도 사실상 전체 등급이 낮아져 미흡 판정을 받은 것 같다"며 "기관장 노력도와 반부패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과제 등은 매우 우수 판정을 받을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