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하는 동경주 구석구석, 오늘은 양남면 주상절리를 찾아갑니다.   주상절리는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하기 전인 약 2000만년 전에 활화산에서 뿜어나온 마그마가 외부 온도에 의해 급격하게 식으면서 굳어진 바위 더미입니다. 약 1000도가 넘는 마그마는 차가운 공기와 바닷물을 만나 급하게 식으면서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더러는 팔각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주상절리는 우리말로 쉽게 표현하자면 ‘돌기둥 더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아일랜드의 자이언츠 코스웨이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러곳에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은 명승 제94호로 지정돼 있고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제415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의 문섬, 범섬 천연보호구역의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돼 있고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천연기념물 제437호입니다. 또 제주 중문의 대포해안 주상절리대도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유명합니다.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해발 1000m가 넘는 내륙 고지대에 위치한 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경주시 양남면의 주상절리는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돼 있고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와 달리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주상절리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파도소리길을 따라 1.7㎞에 걸쳐 길게 분포된 양남면 주상절리의 한가운데 부채꼴 모양의 돌기둥 더미는 ‘바다 위에 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경주시는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산책길을 만들어 뒀는데요, 산책길을 따라가면 각각의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주상절리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적들 가운데서도 양남면 주상절리는 자연이 선사한 가장 큰 유산입니다.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를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졌습니다. 2017년 10월에 완공되어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질자원들에 대한 전시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고 지질해설사가 상주해 관람객들에게 해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양남면 주상절리는 2017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포항, 영덕, 울진의 다양한 지질유산과 함께 ‘경북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이었던 읍천리가 경주 동해안 대표마을로 부상하게 된 것도 바로 2009년 정식으로 개방된 주상절리 덕분인데요. 10여년 전 읍천마을은 경주시가 벽화마을 시범사업을 통해 어민들의 삶과 해녀의 모습, 갖가지 해산물, 전통민속 등을 벽화로 장식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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