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본부와 함께하는 동경주 구석구석, 오늘은 감포항을 찾아갑니다.
 
경주시의 동단에 위치한 ‘감포’항은 지형이 ‘달감’자를 닮아 감포로 했다는 설과, 감은사가 있는 포구라고 해서 감은포라고 불리다가 감포로 축약돼 오늘의 감포항이 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1925년 1월 16일 개항한 감포항은 2025년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는데요,
감포항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근현대 어업의 역사이자, 해양문화의 보고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의 소중한 해양문화자산입니다. 감포항 일대는 일제강점기 번성했던 어항유적과 감포읍 3리 읍내 거리엔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적산가옥들이 다수 남아있어 우리나라 근대 생활사를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감포항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멋진 등대가 우뚝 솟아있어 새벽에 들어오는 오징어잡이 배와 멋진 일출이 어울릴 때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삶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경주의 또 다른 매력적 도시입니다.경주시는 감포항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감포항 친수공간을 관통하는 배수로를 조성하면서 소형 유람선을 운항할 수 있는 ‘미니 운하’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또 송대말 무인화 등대 유휴시설을 해양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일명 ‘인싸’들의 성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고 등대자원을 이용한 동해안 해양관광명소화, 감포권역 명품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읍내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여전한 포구실비집과 선술집, 항구 특유의 질펀한 다방들 속에서 트렌디한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감포항에서 열린 ‘2022 경주 바다 풍어제’에선 ‘만선’과 ‘안녕’을 기원하며 하루종일 무악이 쨍쨍거리고 무가가 넘실댔습니다. 풍어제에서는 당산축원, 부정거리, 12단계 작두타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민속문화를 선보여 감포읍민과 감포 거리엔 모처럼 활기가 넘치며 들썩거렸습니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풍어제는 (주)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가 지원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