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 모바일 OS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10'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OS인 윈도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말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의 '윈도 모바일'을 지난해 11월 '윈도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바꿨다.
이날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같은 모습, 같은 방식의 휴대폰들만이 범람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와 다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윈도폰7 시리즈는 사람들의 생활 속도는 물론 주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니즈를 가장 잘 반영했다"며 "폰에 있어서 완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윈도폰7 시리즈는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환경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며 "'스마트한 디자인'과 '통합된 경험'을 양대 축으로 개발됐다"고 말했다.
우선 시작화면에는 '라이브 타일(Live-tiles)'을 통해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준다. 예컨대 시작화면에 친구의 '타일'을 하나 생성하면 사용자는 친구가 최근 업로드한 사진이나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윈도폰7 시리즈의 스마트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으로 연결하는 버튼이 장착된다. 스마트폰의 어떤 메뉴에서건 한 번의 클릭만으로 빙 검색을 실행할 수 있다.
'윈도폰 허브(Windows Phone Hubs)'를 통해 강력한 통합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허브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상의 연관 콘텐츠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통합해준다.
윈도폰7에는 총 6개의 허브가 있다. 사람과 사진, 게임, 뮤직비디오, 마켓플레이스, 오피스 등이 그것이다.
특히 사람과 사진 허브에서는 휴대폰에 등록된 지인들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하나로 합쳐 준다. 게임 허브에서는 엑스박스(Xbox) 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는 최초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전 세계의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협력사들이 자사 포트폴리오에 윈도폰7 시리즈를 포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로는 AT&T, 버라이즌, 텔레포니카, 텔스트라, T모바일 USA, 보다폰, 스프린트, 오렌지, 텔레콤 이탈리아 등이다. 제조사로는 델, HTC, HP, LG전자,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도시바, 퀄컴 등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OS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3.1%를 점유했다. PC 운영체제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수치다.
찰스 골빈 포레스트 리서치 연구원은 윈도폰7에 대해 "전도유망하다"라고 하면서도, "현재 윈도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겐 (모바일 OS에서의 부진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폰 제조에는 직접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스티브 발머 CEO는 "현재 인수합병(M&A) 시장에는 적합한 매물(휴대폰 제조사)이 없다"고 말했다. 앤디리 부사장 역시 "직접 휴대폰 제조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 모바일 OS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MWC 2010'에서 차세대 스마트폰 OS인 윈도폰7 시리즈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말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