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시장이 회복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저축은행의 2009년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04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605억 원으로 전년동기 1526억 원보다 1079억 원(70.7%)이나 늘었다.
영업손익 가운데 이자이익은 1조2795억 원으로 수신금리 하락 및 대출 증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3%나 증가했다. 반면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2138억 원 손실에서 1677억 원 이익으로 전환됐다.
특히 2008년 말 이후 상승 추세였던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13.2%로 6월 말(15.1%)보다 1.9%p나 떨어졌다. 이는 최근 2년간 연체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68%로 지난해 6월 말 9.64% 대비 0.04%p가 상승했다. 이는 자산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상증가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의 자본확충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저축은행의 자산은 82조4056억 원으로 2009년 6월 말 대비 8조184억 원(10.8%)이 증가했다. 대출금은 63조2249억 원으로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신규대출 취급 확대로 6조8192억 원(12.1%)이 늘었다. 예수금은 71조9736억 원으로 1079억 원(10.3%)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회복과 영업 활성화, 부실채권 정리 노력 등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며 "향후 저축은행의 외형 확대에 따른 리스크 증가와 대내외 여건 변화 등 경영상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