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6자회담 당사자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핵을 없애는데 협력하고 있어 북한이 6자회담에 안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회기동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진 뒤 KDI에서 강의를 듣는 외국인 수강생들과 가진 대화에서, 대북관계와 6자회담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이같은 질문에 대해 "그 질문은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에게 하는 게 좋을 듯 하다"면서 "어쨌든 북한은 6자회담에 반드시 나와야 하고 핵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과제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성장정책과 관련해 "한 국가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초기엔 정부의 역할이 크긴 하지만 정부의 역할은 민간의 잠재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둬야 발전이 있다"며 "정부가 계속 개입하면 한계가 있다. KDI가 개발계획을 짜고 정부는 민간으로 하여금 '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민간이 발전하는 기회를 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 인도정책이 잘 되고 있다. 인도가 조금 더 세계로 열고 협력하게 되면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인구가 많고 해서 한국은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일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체코에 대해서는 "사실 체코는 (질문자가) 태어나기 전이겠지만 1960년대, 50년대 세계에서 중화학공업이 발전해 한국보다 훨씬 앞서있던 나라"라며 "미래에 대한 비전, 사회체제, 한 국가의 지도자의 리더십에 의해 발전이 계속될 수도 있고, 중지될 수도 있고, 후퇴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대통령으로 왔는데 서울시장 질문을 한다"고 웃으며 말하고, "서울시장 재임 중에 서울이 이미 발전된 도시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해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주로 했다"고 답했다. 한편, 대통령의 KDI 방문은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테이프커팅식 참석차 방문한 바 있으며, 회의차 방문한 것은 이 대통령이 27년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서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해 경제개발 석사과정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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