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2일 오후 6·2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공모를 마무리하고, 2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들어간다. 한나라당이 이날 공개한 제5회 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모 결과에 따르면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에 총 44명이 지원, 2.75: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결과에 따르면 공천 경쟁률은 ▲서울시장 6:1 ▲경기지사 2:1 ▲인천시장 2:1 ▲부산시장 3:1 ▲울산시장 3:1 ▲경북지사 2:1 ▲경남지사 4:1 ▲전남지사 3:1▲제주지사 5:1 ▲강원지사 9:1이다. 대구시장, 광주시장, 전북지사, 대전시장, 충북지사에는 단독 후보가 나섰고, 충남지사 공천은 아무도 신청하지 않았다.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신청을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원하는 좋은 후보를 뽑기 위해 공천 과정에서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공천에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을 비롯해 중립의 원희룡·친이계의 나경원·친박계 김충환 의원과 김영호 전 파이낸셜뉴스 부국장이 신청장을 냈다. 경기지역에서는 김문수 현 경기지사와 박광진 경기도의원이 나섰다. 인천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안상수 현 시장에 맞서 친박계의 윤태진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는 예상했던 친이·친박간의 공천갈등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의 김범일 현 시장이 단독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울산지역에서는 친박 성향의 박맹우 현 시장에 친이계 강길부 의원과 이운우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도전,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가장 신경전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친박학살 공천’을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도지사 선거다. 경남에는 친이계의 이 전 사무총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남호 한나라당 부대변인과 천진수 박근혜 전 대표 전 특보도 도전장을 던졌다.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돼 오던 친박계 김학송?안홍준 의원(마산을)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부산시장에는 허남식 현 시장을 비롯해 김영삼 동의대 교수,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경북지사에는 김관용 경북지사와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신청서를 냈다. 울산지역에서는 친박 성향의 박맹우 현 시장에 친이계 강길부 의원과 이운우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도전, 3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세종시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충남지사에는 아무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아 충청지역의 여론을 가늠케했고, 대전에서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피습을 당해 얼굴에 상처를 입은 박 전 대표가 수술 직후 "대전은요?"라고 물어 당선시킨 박성효 현 대전시장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충북지사에는 정우택 현 지사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광주시장에는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전북도지사에는 유홍렬 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각각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전남도지사에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김문일 전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정훈 국민통합운동본부 총재가 도전장을 던졌다. 강원도지사에는 친박계인 이계진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 친이계 허천 의원 등 9명이 공천을 신청,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도지사 선거에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강택상 전 제주시장,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등이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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