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재산면의 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매몰된 작업자들은 전날 오후 6시쯤 다른 작업자 5명과 함께 갱도 레일작업을 위해 해당 갱도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붕괴사고가 나자 지하 30m 지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은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또 지하 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갱도에 갇혔으나 사고를 인지한 광업소 측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쯤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광업소 측은 사고를 인지하고 자체 구조작업을 수행하다가 구조가 여의치 않자 이튿날인 27일 오전 8시 34분쯤 소방 당국에 15시간 만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습니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4개 조로 편성된 구조대가 지하 갱도로 진입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매몰된 광부들을 구조하는데 2박 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앞서 지난 8월 29일 이 광산에서는 갱도가 붕괴되면서 1명이 죽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갱도 내로 쏟아졌다는 '뻘'의 정체가 '광물 찌꺼기'라는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또 이번에 갱도 내에서 쏟아져 내린 '뻘'이 아연을 광물 원석에서 분리한 후 발생하는 광물 찌꺼기를 불법 매립한 게 아니냐는 '광물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도 불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