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강호다. 영원한 우승후보. 한국은 H조 2위.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7전 1승6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올해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1-5 완패를 당했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저희는 잃을 게 하나도 없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는 팀이다. 이런 정신이면 못할 게 없다"며 당당히 맞섰다.
 
이어 "불행히도 (조별리그 이후) 16강전까지 72시간 밖에 없었다. 이걸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이전 경기로 피로감도 있다. 포르투갈전이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피로감이 컸다"며 "어제 휴식을 취했고, 오늘 아침에만 훈련했다. 상대가 브라질이라 부담이 있다. 브라질이 마지막 카메룬전에서 라인업을 바꿨다. 우리는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출전 여부였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결장했다. 일단 16강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전날 비공개 훈련에서 슈팅과 드리블 연습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이에 대해 브라질 기자가 질문하자 벤투 감독은 "국적과 상관없다.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원하는지를 알아야한다"며 "포르투갈, 브라질, 영국 사람인 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얼마나 역량이 있는가이다.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라서 성공한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유능한 감독은 많다. 중요한 건 고용하는 사람이 그걸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고 답했다.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울버햄튼)의 출전에 대해선 "주전은 결정하지 않았다. 추후에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아울러 "선수들과 후반 경기가 끝나고 함께 하지 못했지만, 우루과이-가나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어서 그걸 봤다. 우리보다 후반이 8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이건 FIFA가 신경 써야 한다. 이것이 우리 전략에 지장을 줄 수 있다. FIFA가 모두에 동등한 환경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