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늦장 대응으로 한나라당 경북도당이 쑥대밭이 됐다.
22일 오후 2시50분께 경북 경산시의원 후보 공천에 불만을 품은 A씨와 A씨 지지자 등 30명이 한나라당 경북도당에 난입, 30여 분간 사무실 집기와 컴퓨터 등을 부수며 소란을 벌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도당 당직자 B씨를 집중적으로 폭행해 코뼈가 부러지는 등 사태가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국회의원 등 공심위원들이 공천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회의실 문을 발로 찬 후 밀치고 들어가 거칠게 항의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란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병력 10여 명이 사무실 입구에서 이들의 소란을 10여 분간 지켜보기만 했다.
경찰은 이들 지지자들이 공심위 사무실 문을 밀치고 들어가 거칠게 항의하는 등 일촉즉발 상황이 벌어지자 이들을 저지, 위기를 막았다.
당시 공심위 회의장엔 김태환 국회의원을 비롯한 이철우·강석호·정희수 의원 등 공심위원 10여 명이 공천심사를 진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