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하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벌이며 지지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 예비후보는 21일 오후 2시부터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교 시절 학생복과 학생모를 착용하고 나타나 참석한 2000여 명의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교복을 착용한 이유는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계시던 80년 대 이전, 각광받았던 경주를 되새겨 보고자 함이다"고 설명하고, "경주에 21세기형 새마을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부분의 경주시장 후보들이 행정가 중심인 점을 겨냥해 지방자치시대 개막이후 경주시장은 행정가 출신들이 독식해왔지만 특별히 발전하거나 나아진 것이 없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내세울 공약들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야말로 검사시절부터 청렴하고 정의로왔던 검사로서 비리나 권력과 타협하지 않은 진정한 경주의 지도자라고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던 자신의 공약의 일부를 밝혔다. 그는 경주를 대한민국 원자력수출의 전초기지로 만듦으로써 앞으로 예산 걱정이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기위해 울산의 현대자동차나 포항의 포스코 등 현대적 산업시설도 도입해 역사문화와 첨단산업을 접목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경주가 주변도시와 통합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같은 작업을 위해 외동·안강·서면 등 타도시 인접지역에 주거타운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서라벌존'을 형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태하 예비후보 개소식에는 한국화가 김이랑 화백과 대금주자 장성식씨 등이 승리를 기원하는 연합 포퍼먼스를 벌이는 등 김태하 후보의 각별한 문화사랑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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