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이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 개편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 기업 274개 사를 상대로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발표한 권고문과 관련해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와 ‘근로시간 저축계좌제’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를 현행 '1주'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기업의 86.9%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13.1%에 그쳤다.업종별로는 ‘비제조업(77.1%)’에 비해 ‘제조업’에서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90.9%)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긍정적으로 답한 기업의 경우, 연장근로시간 관리단위로 ‘월 단위(55.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분기 단위’·‘연간 단위(각 18.8%)’, ‘반기 단위(7.0%)’ 순이었다.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연장근로 등을 가산수당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휴가로 적립해주는 방법으로 제안한 ‘근로시간 저축계좌제’와 관련해서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각각 45.1%, 54.9%의 비율로 나뉘었다.긍정적으로 판단한 기업의 경우 ▲다양한 근로 형태를 가질 수 있는 점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했다는 점 ▲기업은 인건비를 절감하고, 근로자의 복지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win-win정책) 등을 판단 근거로 꼽았다.‘근로시간 저축계좌제’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기업의 경우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에 한해 적용되다보니 직원별로 제도 적용이 일괄적이지 않아 노무관리가 복잡할 것이란 우려와 제조업 현장의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휴가 소진이 어렵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언급했다.대구상의 관계자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의 권고안이 노동시장 개혁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소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한 보완을 통해 관련제도가 이른 시일 내 입법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