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752.20)보다 2.65포인트(0.15%) 낮은 1749.55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연중 최고치까지 올랐던 지수는 지난 23일 이후 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748.84포인트로 3.36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해 장 초반 코스피지수 부진을 예고했다. 미 증시는 금융규제안 관련 불확실성과 그리스 재정위기 관련 우려감 탓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일 코스피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지수 하락 압력으 로 작용했다. 기관과 프로그램이 장 내내 매물을 쏟아냈다. 특히 투신권이 2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수는 장중 1742포인트까지 떨어진 뒤 1740대 후반을 맴돌았다. 지난 1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7년3개월 만에 최고치)했다는 소식도 지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지수는 175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1749포인트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심재엽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부동산 정책 관련 불안감이 일부 작용하긴 했지만 사실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하이닉스 매물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 기관은 2079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75억 원, 외국인은 987억 원 순매수했다. 장중 순매도세를 보이던 프로그램도 장 막판 26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맨?2.20%), 통신(1.29%), 종이목재(10.6%), 비금속광물(1.03%), 의약품(1.02%)이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기계(0.48%), 건설(0.31%) 등은 소폭 올랐다. 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올랐던 보험주는 이날 일제히 부진했다. 대한생명(3.25%), 동양생명(1.43%) 등 생명보험주가 하락했다. LIG손해보험(3.70%), 동부화재(2.63%), 메리츠화재(2.34%) 등 손해보험주도 떨어졌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 약화와 1분기 실적 기대감 덕에 2.81% 올랐다. 반면 하이닉스는 순매도 공세 탓에 3.51%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혼조세였다. 포스코(0.93%), 현대차(1.14%), 한국전력(1.00%), KB금융(0.70%)은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0.12%), 신한지주(0.72%), 현대중공업(1.35%), LG전자(2.81%), LG화학(1.11%), 현대모비스(1.78%)는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17.68)보다 1.56포인트(0.30%) 높은 519.24포인트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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