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들이 우리 쪽 영공에 침투하자 '비례성 원칙'에 따라 우리도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했다.국가안보실 등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26일) 실시간으로 북한 무인기와 관련된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윤 대통령은)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건 비례성의 원칙에 따른 것이자, 확전을 각오한 상황 관리"였다며 "대통령이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오늘도 (윤 대통령은) 군에 전반적인 대응을 지시하면서 예산과 전력 확충 등 만전을 기하도록 당부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군용 무인기 도발에 대한 내년도 대응 전력 예산이 국회에서 50%나 삭감됐다"며 "새해 국회를 다시 설득해서 이런 전력 예산을 증액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예산과 전력을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았다는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작전을 진행하는 도중에 NSC를 열지 않는다"며 "전쟁 도중에 막사에 들어가서 토론을 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군 통수권자인 윤 대통령이 전쟁 중 막사에 들어가 있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국민의힘 소속인 유승민 전 의원이 "북의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열리지도 않았다. '실시간 대응' 하느라 열리지 않았다는데, 전쟁이 일어나도 '실시간 대응'하느라 NSC를 열지 않을 거냐"고 비난한 데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한편 윤 대통령이 전날 오전 집무실에 새로 입양한 은퇴 시각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출근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무인기에 서울이 뚫렸는데 윤 대통령이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롬이는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잠시 (집무실에) 있었던 것"이라며 "무인기와 아무 관계가 없는 말 없는 생명을 정쟁에 엮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다"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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